박인용 청문회… ‘연평도 포격후 골프’ 논란

박인용 청문회… ‘연평도 포격후 골프’ 논란

입력 2014-12-04 00:00
수정 2014-12-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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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고위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신설 조직을 융화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해 질의가 집중됐다.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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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합참 차장 출신인 박 후보가 비록 전역 후의 일이었지만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 지 불과 이틀 후 골프를 즐긴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함께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과태료 상습 체납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 여야 의원들은 소방과 해경 등이 통합됨에 따라 이질적인 조직을 통합해 효과적인 국민 안전 방안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따졌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여러 개의 조직과 서로 다른 부처 출신들이 한 데 모임에 따라 서로 투쟁을 하게 될 텐데 이런 조직을 잘 끌고나갈 방법은 있느냐”면서 “많은 재난이 발생했던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의 사례를 모델로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인숙 의원은 “중국 어선이 점점 공격적으로 되고 더 흉폭해지고 있다”면서 “해경을 보호하면서 어민의 재산과 생명도 지키고, 중국과 외교적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할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은 “박 후보가 1994년 2월 분양받은 일산 건영 아파트는 분양 조건으로 실거주요건을 의무화했는데 한 번도 살지 않았다”면서 “군인아파트라서 분양 조건을 충분히 인지했을 텐데 알고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진해에 살면서도 서울에 3년 이상 살아야 1순위가 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처형집에 위장전입을 하는 등 공직자가 부동산에 집착을 했다”고 지적했다.

임수경 의원은 “박 후보가 내정됐을 때 안전과 안보를 구분 못하는 인사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면서 “장성 출신이어서 안보관은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연평도 포격 때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는데도 골프를 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서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비록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고위 공직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를 드린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또 “담을 쌓을 때 똑같이 생긴 벽돌로만은 안된다”면서 “합참 근무 경험을 살려 소방, 해경, 기술직, 행정직을 다 아울러서 단단한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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