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선거법 처리해야 하는데…동물국회 걱정된다”

이해찬 “선거법 처리해야 하는데…동물국회 걱정된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18 15:33
수정 2019-11-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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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가능해져
이 대표 “자유한국당, 단 한 번도 협상에 응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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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18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동물 국회가 또 도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든다”고 우려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상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다음주까지 심의해 국회 본회의에 넘겨야 하는데도 자유한국당이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보통 본회의 참석, 의안 처리 등 응당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국회를 식물에 비유한다면, 동물국회는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회 의사 진행을 방해하려고 무력을 사용할 때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다음 주부터는 정말 국회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 올 것 같다”며 “선거법 개정안의 심의 마감 시간이 26일로, 27일부터는 본회의에 회부돼 상정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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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불법 패스트트랙 대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8
뉴스1
그는 “(패스트트랙 절차상) 선거법 처리 시한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자유한국당은 단 한 번도 협상에 응한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가다 보면 동물 국회가 또 도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든다. 이번 정기국회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으로 고소·고발된 한국당 의원 대부분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거론한 뒤“ 검찰은 강제소환이든 조사 없는 기소 등 일반 국민과 다를 바 없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패스트트랙 수사에 더이상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니 법을 어기고도 ‘대리 조사니 뭐니’ 하는 적반하장의 관행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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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 하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국민의례 하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2019.11.18 연합뉴스
이 대표는 “7개월 동안 한국당 의원들은 검찰·경찰의 소환을 모두 거부했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 외에는 소환 거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명백한 불법을 저지르고도 자신들이 성역인 양 법적 절차를 무시하는데 법치 국가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도 시간을 끌며 어물쩍 선거 국면으로 넘어가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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