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관계자 “北 군사시설·후방까지 독자적 정보 확보”…군사전문가 “한반도 작전 반경 좁은데 고비용·저효율”

軍관계자 “北 군사시설·후방까지 독자적 정보 확보”…군사전문가 “한반도 작전 반경 좁은데 고비용·저효율”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군 전력증강 효과 얼마나

미국 국방부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를 한국에 판매하겠다는 의향을 의회에 공식 통보함에 따라 이에 따른 우리 군의 전력증강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군사 전문가들은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에 맞춰 미군에 주로 의존하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군사시설 감시 능력을 강화하고 북한 후방 지역까지 독자적으로 감시 정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용 대비 효과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한다.

군 관계자는 25일 “글로벌호크는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보듯이 20㎞ 이상 상공에서 정밀한 감시와 활동이 가능하다.”면서 “최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기지의 동향을 손금 보듯 감시하는 등 영상 정보가 많이 보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정찰기 ‘금강’과 ‘백두’는 상승 고도가 12㎞다. 글로벌호크는 악천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도 20㎞ 상공에서 32시간 동안 3000㎞를 비행하고 지상 0.3m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전천후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통해 24시간 동안 북한보다 넓은 13만 8000㎢의 지역을 탐색하고 적외선 센서로 탄도미사일의 발사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맞춰 우리 정보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필요조건”이라면서 “블록 40형 등 최신 버전의 기종을 구입해 올 수 있게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점점 치솟는 가격 등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고 조직 확대를 꾀하는 군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에서 2010년 말 진행된 시험평가에서는 기체와 항법장치, 통합센서 처리장치 등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지상에 항공기의 수신기지 설치까지 고려하면 비용이 추가로 들 것”이라면서 “글로벌 옵서버나 팬텀아이 등 대체 기종이 개발되고 있는 상태에서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야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편집장은 “작전 반경이 좁은 우리가 한반도 밖까지 정찰할 기종을 갖춰야 하는지도 의문”이라면서 “새 부대 창설로 조직을 늘리려는 군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시의회 마약예방특위, 입국시 마약 투약 검사 ‘출입국관리법’ 개정 건의

서울시의회 마약퇴치 예방교육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배)는 최근 급증하는 마약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입국시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건의안은 해외로부터의 마약 유입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타액 간이시약검사 등 신속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마약 복용이 확인될 경우 내국인은 즉시 수사기관에 인계하고, 외국인은 입국을 불허·송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마약 범죄는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통해 은밀히 이뤄지고 있으며, 청소년들까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빠르게 마약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23년 11월에는 마약을 투약한 해외여행객이 비행기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입국자 대상 마약 소지 전수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이종배 위원장은 역부족이라며 “마약 소지만이 아니라 투약 여부까지 입국 단계에서 확인해야 효과적으로 마약 투약자 입국을 막을 수 있다”라며, 입국자 마약
thumbnail - 서울시의회 마약예방특위, 입국시 마약 투약 검사 ‘출입국관리법’ 개정 건의

2012-12-2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