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홍순영 전 외교부 장관 영결식 엄수

故 홍순영 전 외교부 장관 영결식 엄수

입력 2014-05-03 00:00
수정 2014-05-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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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葬…”정직과 원칙 실천한 외교관”

김대중 정부 때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장관 등을 지낸 홍순영 전 장관의 영결식이 3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외교부장(葬)으로 치러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고 홍순영 장관은 정직과 원칙을 소신으로 삼아 평생을 굳힘 없이 실천한 진정한 외교관”이라며 “협상의 현장에서는 누구도 내기 어려운 용기를 가지고 상대방을 설득하며 국익을 지키는 데 진력하시던 모습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리의 대(對)공산권 수교에 첨병 역할을 했으며 마치 도미노가 하나하나 넘어지듯이 수십 년간 잠겨 있던 동구권 국가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 우리 외교사의 새로운 장을 썼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고인은 충북 제천의 선영에 안장됐다.

1961년 고시 13회로 외교부에 들어간 이래 북미과장과 주(駐)유엔대표부 참사관, 아프리카 국장, 주파키스탄 대사, 주말레이시아 대사, 주러시아 대사, 주독일 대사, 주중국 대사 등을 거치며 전방위적인 외교 경험을 쌓았다.

1989년 제2차관보 시절에는 북방외교의 외무부 최고 실무책임자로 불가리아·폴란드 등과의 수교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2000년 외교부 장관을 지내면서 한반도 주변 4강으로부터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 외교적으로 대북 포괄적 접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

외교장관 재임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을 한국으로 초청, 함께 온천욕을 즐기며 한반도 정세와 현안을 논의하는 등 한중 간 ‘온천외교’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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