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 연내 착수 불투명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 연내 착수 불투명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14: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방사청, 7번째 연구용역 의뢰…사업일정 3개월만에 조정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일정을 또 연기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방사청이 KF-X 개발사업에 소요되는 비용 분석 및 타당성 검증을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면서 “명목상 비용분석 연구용역이지만 사실상 국내에서 체계개발이 타당한지를 다시 검증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사청이 KF-X 개발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은 이번이 7번째”라며 “KIDA의 연구결과가 늦어지면 올해 착수하려던 KF-X 체계개발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지난 2월 인터넷 홈페이지에 ‘6월에 우선 협상대상 업체를 결정하겠다’고 고시했지만 3개월 만에 ‘8∼9월에 우선협상 대상 업체를 결정할 것’이라고 수정해 게재했다.

방사청은 KF-X 체계개발 착수 시기도 오는 11월에서 12월로 늦췄다.

방사청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예측한 KF-X 소요비용의 타당성 분석을 KIDA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TEP은 방사청의 의뢰에 따라 평가한 결과 KF-X 개발 비용으로 6조4천억∼8조6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방사청에 KISTEP이 분석한 KF-X 개발비용의 타당성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안다”면서 “방사청의 해당 부서에서 KIDA 측에 다음 달 안으로 타당성 분석을 마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KIDA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6월 이전에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상정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이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IDA는 그간 수차례 KF-X 사업의 체계개발에 부정적이거나 변경 또는 수정을 권고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면서 “이번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KF-X 사업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낙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 일각에서 차기전투기(F-X) F-35A 40대 구매업체로 선정된 록히드마틴이 KF-X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이전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가 자꾸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군은 2022년까지 ‘미디엄(Medium)급’ 전투기(KF-X) 120여 대를 국내 개발한다는 목표다. 미디엄급은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전투기를 말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