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인사라인 ‘파워게임’ 의혹

軍인사라인 ‘파워게임’ 의혹

입력 2014-08-19 00:00
수정 2014-08-1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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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인사참모부장 교체 인사 하루 만에 취소

육군본부가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 사건’의 보고 누락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류모 인사참모부장(소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가 하루 만에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인사라인’을 둘러싼 군 수뇌부 간 이견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의 한 관계자는 18일 “김요환 육군총장이 지난 15일 류 소장과 김모 육군훈련소장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를 했다가 다음날 취소했다”면서 “본인(인사참모부장)은 자신이 현 직책을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밝혀 임시보직으로 육군 정책위원으로 보직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인사 조치가 번복된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육군훈련소장은 김요환 총장이 연대장 시절 대대장이었던 인연이 있다”면서 “육군훈련소장을 육본의 핵심 직위인 인사참모부장으로 발탁하면 이런 인연으로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해 중단했다”고 전했다. 군은 10월 정기 인사 때까지 인사참모부장 직위를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 류 소장은 지난 14일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징계위 회부 조치가 취해지자 육군 인사담당 핵심 참모로서 직무 수행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보직 조정을 요청했다.

이번 인사 번복은 윤 일병 사건을 둘러싼 징계성 인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지만, 군 일각에서는 군 인사라인의 ‘파워게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류 소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인 김관진 전 국방장관 때 승진한 인사로 전임 장관의 군 인사 핵심 라인을 일선에서 후퇴시키려다가 반대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른 군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새로운 총장이 임명되면 인사관련 참모 자리도 바뀐 적이 많았다”며 이른바 김 실장의 ‘제 식구 챙기기’ 등의 의혹을 부인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8-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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