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난 주말 평양서 접촉… “낮은 단계 비핵화 협상 시작”

북미, 지난 주말 평양서 접촉… “낮은 단계 비핵화 협상 시작”

서유미 기자
입력 2019-09-26 02:02
수정 2019-09-2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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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주도 실무협상은 다음주 시작될 듯

트럼프 ‘우크라 스캔들’로 재선 흔들리면
되레 北이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올 수도

탄핵 시도, 정치 공세로 치부하는 트럼프
‘여론 관심 돌리려 협상 속도 낼 것’ 분석도

미국과 북한이 지난 주말 평양에서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진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 협상 재개가 임박한 모습이다.

외교 소식통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 평양에서 북미 실무진이 만났다”며 “낮은 단계의 실무협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주도하는 북미 실무협상이 다음주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미의 실무협상은 앞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9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9월 하순쯤 대화를 재개하자고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주장하는 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했고 북측은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담화문을 내면서 협상 준비가 완료됐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노딜에 그친 미국과 북한이 재개될 실무협상에서 의미 있는 접점을 만들어낸다면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는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적대행위 금지와 6·12싱가포르 합의가 유효하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발신한 게 북미 협상 성공을 위해 의미가 크며 비핵화 프로세스가 본격 재가동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는 등 일관된 시그널을 보낸 점을 감안하면 임박한 북미 협상에서 전략적 사고를 토대로 유연하게 접근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민주당이 24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개시한 여파가 북미 비핵화 협상까지 미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대북 정책을 후순위로 미룰 경우 북미 협상의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지만, 이번 스캔들은 대선을 앞둔 정치 공세적 성격이 강해 대외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많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기간에 열린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미 의회 청문회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회담을 결렬시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안 좋은 마당에 북한과 어설픈 합의를 했다가 국내에서 역풍을 맞을까 우려해 의도적으로 회담을 결렬시켰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스캔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각한 손상을 줄 만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수밖에 없다. 북한 쪽이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전제로 비핵화 합의를 하려는 것인데 재선이 불확실해질 경우 합의 시점을 차기 행정부로 늦추려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이번 탄핵 조사 개시의 명분인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치명적으로 흔들 만한 소재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도 연계돼 있어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기업 이사로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의 범죄를 조사해 달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오히려 야당의 공세로부터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역으로 북핵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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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9-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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