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 판정 받은 하재헌 중사 “유공자들 두 번의 아픔 겪지 않길”

전상 판정 받은 하재헌 중사 “유공자들 두 번의 아픔 겪지 않길”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02 18:20
수정 2019-10-02 18: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9. 10.0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9. 10.0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2일 국가보훈처 재심의 끝에 ‘전상’ 군경 판정을 인정받은 것에 대해 “다른 유공자분들, 군에서 사고를 당하는 친구들이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두 번의 아픔”이라고 말했다.

하 중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육군은 하 중사가 전역할 당시 ‘전상’ 판정을 내렸지만, 보훈처 보훈심사위는 지난달 초 유공자법에 관련 조항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공상’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이미지 확대
하재헌 예비역 중사 안아주는 文
하재헌 예비역 중사 안아주는 文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친 뒤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안아 주며 격려하고 있다.
대구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보훈처는 하 중사의 이의신청에 따라 이날 오후 보훈심사위 재심의를 거쳐 ‘전상’ 군경 판정을 결정했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재심의 결과에 대해 ‘폭넓은 법률자문 의견’과 ‘언론 및 국민들의 의견’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한 뒤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하재헌 중사와 가족분들께 싶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초청된 하 중사와 포옹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하 중사는 “(문 대통령께서) 위로해주시고, ‘고생 많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