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진석 선대위원장 영입… 일정 취소 후 함평 가서 설득했다

안철수, 최진석 선대위원장 영입… 일정 취소 후 함평 가서 설득했다

이하영 기자
입력 2022-01-18 22:16
수정 2022-01-19 03: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시간 차담하며 수락 받아내
安 “崔, 사상적 중심이 돼 달라”
崔 ‘5·18왜곡처벌법’ 비판 화제

이미지 확대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함평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최 명예교수를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함평 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함평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최 명예교수를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함평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8일 노장(老莊) 철학의 대가이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온 최진석(63)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전남 함평에 거주하는 최 교수를 찾아가 1시간 동안 차담을 하며 설득해 수락을 받아 냈다. 안 후보는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에 이데올로기가 참 없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 왔다”며 “(최 교수가)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돼 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환경과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도덕적 결함이 없는 분”이라며 “이념에 빠져 나라가 극단적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 생각이 일치했다”고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가 최 교수를 영입한 것은 중도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출신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최 교수는 “5·18은 민주화 투쟁인데 민주당의 전유물이 됐다”고 비판하면서 일명 ‘5·18역사왜곡처벌특별법’(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반대해 화제가 됐다. 과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의 조언 그룹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세 불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뒤늦게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외부인사 영입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우리말을 배우고 익히는 만 2세부터 7세 어린이들에게 입 모양이 보일 수 있도록 ‘투명 마스크’를 무상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2022-01-1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