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40] 공천권 국민환원 공감대… 국민연대 방향은 제각각

[대선 D-40] 공천권 국민환원 공감대… 국민연대 방향은 제각각

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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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협상 첫 실무회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8일 단일화 협의의 첫 단계인 ‘새 정치 공동선언문’의 4대 의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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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합의한 ‘새 정치 공동선언문’을 만들기 위한 실무팀이 8일 서울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첫 회의를 갖기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문 후보 측 윤호중·김현미 의원,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안 후보 측 김성식 전 의원, 김민전 경희대·심지연 경남대 교수.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합의한 ‘새 정치 공동선언문’을 만들기 위한 실무팀이 8일 서울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첫 회의를 갖기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문 후보 측 윤호중·김현미 의원,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안 후보 측 김성식 전 의원, 김민전 경희대·심지연 경남대 교수.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문 후보 측 정해구, 안 후보 측 김성식 팀장을 포함한 양측 실무팀은 이날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첫 모임을 갖고 ▲새 정치의 필요성과 방향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과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 ▲새 정치 실천을 위한 약속을 4대 의제로 설정했다. 1차 회의에서는 첫 번째 의제(새 정치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기성정치의 무능과 갈등을 넘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 지향 ▲정치권의 기득권 포기, 삶의 정치 지향 ▲소통의 정치, 참여 정치 지향 등 3개항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차 회의는 9일 오전 10시에 재개된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부터 약 4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토의였다. 실무팀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할 정도로 열띤 논의를 벌였다. 겉으로 드러난 합의문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쟁점이 되는 사항은 크게 정치쇄신과 국민연대로 압축할 수 있다. 정치쇄신에서 공천권 국민환원과 중앙당 폐지 내지 축소는 두 후보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고보조금 역시 두 후보 모두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안 후보가 제시한 강제당론 폐지에 대해 문 후보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입장이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집권 1년 내에 실시하자고 주장하지만 안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정도다.

국민연대의 방향에 대해서도 양 후보의 입장이 확연히 다르다. 문 후보는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양측 지지세력의 힘을 모을 수 있는 틀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선 이후의 정계개편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서 만만찮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전국지역위원장 회의에서 안 후보 측의 의중을 반영해 ‘새 정치 공동선언 발표→양 캠프 각각의 정책발표→양 캠프가 공유하는 가치·정책 제시→단일화 방식 제시’로 이어지는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1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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