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보좌관 사망사고로 빡빡한 유세일정 바꾸나

朴, 보좌관 사망사고로 빡빡한 유세일정 바꾸나

입력 2012-12-03 00:00
수정 2012-12-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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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의 교통사고 사망사고를 계기로 남은 유세 방식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그물망 대통합 유세’를 이번 대선 유세 콘셉트로 잡고 지난달 2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하루 1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해왔다.

그러다 보니 한 곳에서 유세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후보가 탑승한 차량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다른 차량의 방해를 받지 않고 달리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다음 유세장에 도착할 수 있지만, 그 뒤를 좇아야 하는 지원 차량들은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박 후보 뒤를 따라가는 지원차량에 탑승해야 하는 선대위 관계자나 보좌관들 사이에서는 “저 차는 정말 타기 싫다”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 후보의 강원 방문 일정에서도 유세장 이동 시간은 강릉에서 속초까지 40분, 속초에서 원통까지 25분, 원통에서 춘천까지 55분 등으로 빡빡하게 짜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를 동행하는 취재단의 경우 강릉 유세 취재를 마치고 속초와 원통 일정 취재는 포기한 채 곧바로 춘천으로 이동해야 했다.

캠프에서는 당장 박 후보의 유세 일정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앙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도 일정이 너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어제 사고가 그게(빡빡한 일정이) 원인이 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후보 일정을 재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유세가 2주 넘게 남았고 겨울철에 사고 위험도 있으니..”라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원래 일정 중간마다 끼어드는 민원성 일정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지역을 방문하면 “누구는 꼭 만나셔야 한다”, “이 분하고는 악수라도 한 번 해주시라” 등의 민원이 들어오는데 박 후보가 이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후보가 현장에서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데다 새로운 일정을 끼워넣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며 “원래 계획대로 해도 빡빡한데 일정 끼워넣기가 생기면 얘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민원성 일정은 모두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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