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상심 속 외부일정 없이 TV토론 준비

박근혜, 상심 속 외부일정 없이 TV토론 준비

입력 2012-12-03 00:00
수정 2012-12-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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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서 걱정할 정도로 상심..차분하고 진지하게 TV토론 준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3일 최측근 보좌관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TV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자신을 15년간 보좌했던 고(故) 이춘상 보좌관을 전날 교통사고로 잃었지만, 4∼16일 3회에 걸쳐 계획된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도 대선 판세에 영향력이 큰 만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의 첫 ‘공중파 대결’이기도 하다.

박 후보의 심경에 대해 중앙선대위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심이 굉장히 크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전날 이 보좌관의 빈소에서도 기자들에게 “어려움을 같이 잘 극복해오고 그랬는데 한순간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되니까, 불의의 사고로…”라고 말을 잇지 못하면서 “그 심정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고 비통해했다.

박 후보는 트위터에 “15년동안 사심없이 헌신적으로 도와준 이춘상보좌관!! 이렇게 갑작스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게되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 깨끗하고 맑은 영혼이 하늘에서 축복을 누리기를 바라며 그 영전에 그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박 후보는 사고차량에 탑승했던 부상자 5명의 가족에게는 전화를 걸어 미안함을 표시하고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가족과 다름없는 보좌관이었는데 엄청난 충격일 것”이라며 “박 후보가 힘들어하고 있어 TV토론 준비는 오늘(3일) 오후부터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가 워낙 의지가 강하고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왔기 때문에, 잘 추스려서 해야할 일들을 해낼 것으로 믿는다”면서 “내일로 예정된 토론회 준비는 오늘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을 앞두고 그는 애초부터 이날 유세를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외부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1-2건의 소규모 일정을 추가하자는 건의가 있었으나 이 보좌관의 발인(4일)까지는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뜻에서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TV토론은 내부에서 준비한다”며 “대선전이 시작된 후 가장 차분하고 진지하게 준비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지 않고 삼성동 자택에서 정책공약 막바지 점검을 하면서 토론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대위는 TV토론을 정책대결로 이끌어 승기를 굳히는 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에서 박 후보가 두 야당 후보보다 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일반 유권자에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수 있는 정책공약을 쉬우면서도 내용을 담아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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