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1등 하려고 투표소앞서 밤샘 노숙

투표 1등 하려고 투표소앞서 밤샘 노숙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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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 투표일인 19일 가장 먼저 투표하기 위해 영하 10도의 엄동설한에 밤새 노숙을 하는 열의를 보인 시민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투표 시작 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삼청동 제1투표소 대기줄의 제일 앞에 있던 김선진(35)씨는 “전국에서 1등으로 투표를 하기 위해 오전 1시30분께부터 투표소 앞에서 노숙을 했다”고 말했다.

추위를 버티고자 고무매트와 침낭, 이동식 난로까지 가져온 김씨는 “대부분 선거에서 어르신들만 일찍 나오고 젊은이들은 늦게 오거나 아예 투표를 안 하는 경우가 많기에 젊은 층의 한 사람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일찌감치 부재자 투표를 하고 김씨와 함께 긴 밤을 지새운 지인 김창욱(31)씨는 “투표를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격려가 되고자 나왔다”면서 “우리가 진정한 모범시민”이라며 웃었다.

투표 개시 10여분 전에 이 투표소에 도착한 한 할아버지가 “1등일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자 주변에선 “여기서 1등 하려면 1시에 나오셨어야 한다”는 답과 함께 작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전 6시 정각 “6시입니다.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투표소 안내 직원의 말과 함께 기표소로 들어선 김씨는 자신의 소망대로 가장 먼저 당당하게 한표를 행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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