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청산위해 권영세에 투표” vs “정권 견제위해 강태웅에 한 표”[총선핫플]

“운동권 청산위해 권영세에 투표” vs “정권 견제위해 강태웅에 한 표”[총선핫플]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4-03-10 17:33
수정 2024-03-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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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정치 1번지’서 두 후보 재격돌
권 “변화 위해 힘 있는 의원 필요”
강 “尹 무능·권 소통 부족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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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비리 때문에 다른 학생은 낙오된 것 아닌가요. 자신들만 정당하다는 운동권 세력은 청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용문동에서 만난 61세 택시 기사 이모씨)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식 정치와 김건희 여사의 솔직하지 못한 모습에 호감이 가지 않습니다. 정권 견제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할 겁니다.”(청파동에서 만난 67세 상인 강현정씨)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서울 용산에서 만난 시민들은 현역 4선인 권영세(65) 국민의힘 의원과 강태웅(61)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 등 거대 양당의 후보보다 ‘운동권 청산론’과 ‘정권 견제론’에 관심을 뒀다. 두 후보의 ‘리턴 매치’이기도 하지만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1번지로 떠오른 환경의 변화와 맞물린 반응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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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용산구 삼각동에 위치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선거사무소에 ‘용산에 진심’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중헌 기자
10일 서울 용산구 삼각동에 위치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선거사무소에 ‘용산에 진심’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중헌 기자
이촌동에서 만난 직장인 조모(50)씨는 “우리 사회에 불공정을 만든 사람이 운동권이라고 생각한다. 운동권 청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함모(84)씨도 “민주당은 친북 성향이 강하지 않나. 민주당 운동권을 청산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태원동에 거주하는 소상공인 윤모(58)씨는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는데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심판에 힘을 실었다. 40대 직장인 최모씨는 김 여사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언급하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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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용산구 삼각동에 위치한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유능한 용산일꾼’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중헌 기자
10일 서울 용산구 삼각동에 위치한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유능한 용산일꾼’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중헌 기자
부동산 개발 호재가 적지 않은 지역인 만큼 지역의 이해관계를 주장할 일꾼을 원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이효자(71)씨는 “후암동에 산 지가 50년인데 재개발이 되지 않아 환경이 지저분하고 아이들 놀이터도 없다. 재개발을 잘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은 권 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파동에서 만난 김옥희(50)씨는 “다른 구에 비해 부족한 친환경 사업, 문화·예술사업을 서울시 부시장을 했던 강 후보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석 서울시의원 “우이방학 경전철 기공식 개최 환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지난 24일 방학사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공식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까지 총 3.93㎞ 구간, 3개 정거장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4690억원 규모이다. 박 의원은 “우이방학 경전철은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 완료 후 10여 년 넘게 사실상 답보 상태였던 주민 숙원사업”이라며 “‘임기내 착공’을 공약으로 걸고 당선된 지 3년 만에, 2023년 수요예측 재조사 완료, 2024년 기본계획 승인 및 중앙투자심사 완료, 2025년 시공사 선정과 오늘 기공식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의원은 사업 추진 단계마다 서울시 및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의 관계부처 반대가 가장 큰 고비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협의를 이어가 원안을 지켜낸 것이 착공까지 이어진 결정적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민자방식 지연, 단독입찰로 인한 유찰 등 난관 속에서도 발주 방식 조정과 공사비 현실화 등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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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통화에서 “용산에 변화가 일어나려면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용산 발전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에 정체된 측면이 있는데, 그때 부시장이었던 강 후보가 이제 와 용산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강 후보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해 왔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표심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함, 권 의원의 부족한 활동·소통을 유권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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