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베이징역 출발…평양행

김정일 베이징역 출발…평양행

입력 2010-05-07 00:00
수정 2010-05-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방중단 전원이 6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께 베이징 역을 출발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 일행이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앞서 이날 오후 4시10분 40여대의 의전차량에 나눠타고 베이징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출발, 10분후인 오후 4시21분에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일단 김 위원장 일행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소식통도 “다른 일정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방중단 전원이 출발한 것으로 볼 때 평양으로 향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일행과 함께 이날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오전 10시10분)께 댜오위타이를 빠져나와 시내 이환로(二環路)를 타고 팔달령 고속도로 방향으로 달려 베이징 외곽의 창핑(昌平)구 소재 중관춘(中關村) 생명과학원을 다녀왔으며 그후에는 외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외출에서 중국의 IT전문 롄샹(聯想·레노보) 그룹을 방문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후 댜오위타이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오찬회동했으며 이 자리에는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25분께 원 총리 일행이 탄 것으로 보이는 고급 승용차 3대와 이를 경호하는 공안차량 5대가 댜오위타이로 들어간 뒤 오후 1시50분께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방중에서 당내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는 별도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당초 이날 저녁 7시30분께 베이징(北京)TV 대극장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북한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을 관람해 대내외에 양국간 우의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발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이번 김 위원장 방중의 백미가 김정일-후진타오 홍루몽 공동 참관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다면 뭔가 북.중 간에 뜻했던 얘기가 잘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론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