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위원장과 軍훈련 참관

김정은, 김위원장과 軍훈련 참관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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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부공개활동 첫 보도…軍장악 본격 행보 나선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셋째 아들 김정은이 김 위원장과 함께 군부대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지난달 28일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공식 직책을 받은 뒤 김 위원장을 따라 외부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이 보도된 것은 처음으로, 후계 구축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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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군부대 훈련을 참관했다고 5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했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왼쪽부터 김정은 부위원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리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군 총참모장, 김정일 위원장.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군부대 훈련을 참관했다고 5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했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왼쪽부터 김정은 부위원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리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군 총참모장, 김정일 위원장.

조선중앙TV·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는 조선노동당 창건 65돌에 즈음하여 진행된 조선인민군 제851군부대 군인들의 협동훈련을 보시었다.”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등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지휘성원(지휘관)들, 훈련에 참가한 군부대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도 아버지를 수행해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함께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김 위원장과 김정은의 이번 군부대 참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군부대 훈련 참관에는 최영림·리영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 김영춘·김기남·최태복·김경희 정치국 위원, 장성택·김정각·박도춘·주규창 정치국 후보위원 등이 동행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정은은 수행원 명단에서 최영림·리영호에 이어 세 번째로 호명됐다. 그만큼 후계자로서 높은 위상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경희·장성택 등 친족 호위그룹도 수행원에 모두 포함돼 후계 수업에 이들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김정은이 첫번째 공개 활동으로 김 위원장의 군부대 훈련 참관을 수행함으로써 군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른 만큼 당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군부대 참관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의 첫 공개 활동이 경제 관련 현지지도가 아니라 군부대 참관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후계 구축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군을 먼저 장악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훈련을 참관한 제851군부대는 강원도 원산 인근 안변 소재 인민군 7보병사단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북한군이 최근 원산 근해에서 함정, 전투기, 포병 등이 참가하는 합동훈련을 준비 중이며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전 김 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합동 전술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군 관련 업적쌓기가 시작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10-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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