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혼자 있고 싶다” “잡지마라” 메모 발견

황장엽 “혼자 있고 싶다” “잡지마라” 메모 발견

입력 2010-10-11 00:00
수정 2010-10-11 14: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최근까지 고령에 따른 잔병을 앓았어도 중증 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황 전 비서는 지난 5월부터 경찰병원 치과와 내과,정형외과 등에서 4∼5차례 외래 진료와 치료를 받았으나 중병으로 입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황 전 비서는 감기 치료와 치아 보철,전립선 질환,하지 불편 등으로 경찰병원을 찾아 진료와 치료를 받았다.

 이런 질환은 87세의 고령 등으로 생긴 것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또,황 전 비서는 다리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타인의 부축을 받거나 난간을 잡았으며 한때 백내장이 의심돼 안과 진료를 받기도 했으나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병원 관계자는 “개인 정보와 관련한 부분이고 민감한 사항이라 진료 및 치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황 전 비서의 구체적인 병명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황 전 비서는 서울 강남의 한 민간 병원에서 안구건조증 치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안구건조증은 안구가 전체적으로 취약해지는 6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편,황씨 자택 주변에서는 “혼자 있고 싶어요”,“잡지 마라 잡지 마라 가는 길 막지 마라”라는 내용으로 황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와 노래 가사,안과 진료 기록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전 비서는 10일 오전 반신욕을 하기에 적당한 깊이로 채워져 있는 욕조 안에 몸을 담근 채 호흡이 정지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이 합동 검안을 한 결과 외견상 외력에 의한 상처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자살 혹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황 전 비서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국내 법의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