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압록강대교 착공 지연…北中갈등 소문도”

“新압록강대교 착공 지연…北中갈등 소문도”

입력 2010-10-26 00:00
수정 2010-10-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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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중국 간 ‘실크로드’가 될 ‘신(新)압록강대교’ 공사가 예정 시점이 도래했는데도 시작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전했다.

 이 방송은 복수의 ‘중국내 소식통’을 인용,“올해 10월 착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압록강대교의 건설 예정지인 궈먼(國門)만 지역 어디에서도 공사가 시작될 것 같은 기미가 없어 착공 지연을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이 다리의 개발 효과를 기대하고 단둥 임항(臨港) 산업단지 등의 부동산에 투자했던 중국인들이 공사 지연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때 북중 양국은 이 다리 건설에 합의했고,올해 2월에는 평안북도 룡천시와 단둥의 랑터우(浪頭)진 궈먼(國門)만을 연결해 길이 20.4㎞,폭 33m의 왕복 4차선 현수교로 건설한다는 내용의 협정도 체결됐다.

 단둥시의 자오롄성(趙連生) 시장은 협정 전달인 1월 제14기 단둥시 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에서 “신 압록강대교가 올해 10월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착공 지연과 함께 나도는 소문 중 하나는 북한 측이 당초 룡천으로 계획됐던 다리의 시발 지점을 동북방 1∼2㎞의 류초도(柳草島.경제특구 개발 예정지)나 위화도(威化島.중국기업에 개발권 임대)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룡천은 미사일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철산군 동창리와 가까워,협의 단계부터 북한은 룡천보다 위화도를 원했다고 RFA는 설명했다.

 이 방송은 또 “새 다리를 놓으면 개방의 바람이 밀려들 수 있어 처음부터 북한은 신압록강대교 건설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같은 이유로 차일피일 착공을 미루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은 1937년 건설된데다 단선(單線)인 압록강철교(단둥∼신의주 연결)로는 교역에 지장이 많다고 판단,2007년 초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당시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새 다리를 놓자고 제안,작년에야 북측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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