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中당국자 말 보도…中, 국제사회 반발 피하려 거부
북한이 중국 측에 개성공단 철수 근로자를 고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사히신문은 9일 익명의 ‘중국 당국자’ 말을 인용해 북한의 지방 고위 관계자가 지난 4월 중순 중국 단둥(丹東)시를 방문해 중국에 파견하는 북한 근로자를 늘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때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숙련 근로자를 보낼 곳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중국 측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측이 개성공단의 사실상 폐쇄 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보고 새로운 외화벌이 장소를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요청을 거절한 것은 지난 2월 북한의 핵실험 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따른 것임은 물론 북한을 지원했을 경우 국제사회의 반발 등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북한은 평양, 신의주 등지에서 모집한 근로자를 일단 귀향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5-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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