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南 보수언론 설치면 남북관계 결딴”

北 신문 “南 보수언론 설치면 남북관계 결딴”

입력 2013-09-25 00:00
수정 2013-09-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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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연일 한국의 ‘보수언론’을 비난하는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보수언론이 살판 치면(설치면) 남북관계가 순간에 결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북남관계가 또다시 찬 서리를 맞게 된 것도 보수언론의 대결선동이 중요한 원인”이라며 “보수언론은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 재앙거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부 한국 언론이 최근 남북대화 재개 등을 ‘(박근혜 정부의) 원칙 있는 대북정책의 결과’라고 평가한 데 대해 “우리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남관계가 비정상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동족대결을 선동하는 보수언론의 망동을 단호히 끝장내야 한다”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보수언론의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입은 삐뚤어져도 주라(소라 껍데기로 만든 나팔 종류의 악기)는 바로 불라’란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도 일부 언론이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 발표에 대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압박전술”이라고 평한 데 대해 ‘악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한 당국이) ‘대화 있는 대결’을 추구한다는 것이 명백한 조건에서 우리가 그것을 묵인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이것이 이산가족 상봉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것으로 다 같이 소중하다며 “어느 하나를 희생해 다른 하나를 얻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22일과 23일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려고 예술인 9명을 처형했다는 기사를 거론하며 “보수언론이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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