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산가족 상봉에 선결조건”…5·24조치 해제

북한 “이산가족 상봉에 선결조건”…5·24조치 해제

입력 2015-01-18 15:08
수정 2015-01-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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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남한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5·24 조치 해제 등을 꼽았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개인 필명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바란다면 무엇이 선차이고 무엇이 후차인가를 똑똑히 알고 그를 위한 조건과 환경부터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당국이 한미 합동군사연습과 대북전단 살포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며 “총포성이 울부짖는 속에서 가족, 친척들이 뜨거운 형제의 정을 나눌 수 없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산가족 상봉을 떠드는 자들이 왜 그를 위해 가장 먼저 없애야 할 5·24 조치 같은 것을 계속 끼고 있느냐”고 묻고 “동족과의 만남이나 협력, 교류 자체를 법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정부는 작년 말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북한에 남북 당국회담을 제의하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자고 밝혔으나 북한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 문제는 물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많은 일이 저절로 풀리며 또 빠르게 진척되게 될 것”이라며 “문제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다른 글에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최근 영화 ‘인터뷰’ DVD의 대북 살포 문제를 미국 인권단체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북전단 살포의 ‘배후조종자’가 미국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지난 15일 인터뷰 DVD의 대북 살포를 자제해달라는 통일부 당국자의 요청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해 미국 인권단체와 협의를 거쳐 DVD 살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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