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원홍 前 보위부장 허위보고로 연금 상태”

“北 김원홍 前 보위부장 허위보고로 연금 상태”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7-02-27 22:44
수정 2017-02-2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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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차관급 5명 이상 총살”… 보위성의 김정일 동상도 치워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 김원홍 전 국가안전보위부장이 허위보고로 숙청된 뒤 연금 상태에 놓여 있으며 국가안전보위성(우리나라 국정원에 해당) 부상급(차관급) 간부 5명 이상이 고사총으로 총살됐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가보위상(장관급)에서 해임된 김원홍이 지난달 말까지 노동당 조직 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현재 연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보위성 간부들에 대한 검열이 지속되고 있어 실무진에 대한 추가 처형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전망했다. 다만 김원홍의 허위보고가 김정남 암살과 관련이 있는지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부장이) 당 간부를 조사하면서 고문을 하다 말썽이 나서 허위보고를 했는데 발각된 것 같다”면서 “최고존엄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로해서 모두 조사하고 처형한 것”이라고 했다. 정보위 국민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김원홍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당 간부를 고문하는 등 월권을 했고, 보위성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고 한다”면서 “나쁜 짓을 많이 해서 이번 기회에 숙청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분노의 표시로 보위성에 놓여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치워버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보위성이 김정일 동상을 섬길 정도가 안 된다는 뜻으로, 그만큼 보위성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도 “이번 기회에 조직을 숙청하면서 김 위원장이 부장을 겸직하는 노동당 조직부가 최고 실권부서로 떠올랐다”고 해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7-02-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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