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도 문자로” 모바일 기프트 카드 새 트렌드로

“세뱃돈도 문자로” 모바일 기프트 카드 새 트렌드로

입력 2010-01-30 00:00
수정 2010-01-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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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도… 명절전 매출 30%↑

12살배기 외아들을 둔 주부 김모(40)씨는 최근 아들에게 문자 하나를 보냈다. “사랑하는 아들, 새해에는 책도 많이 읽으세요.” 김씨가 보낸 것은 모바일 기프트 카드. 홈페이지나 휴대전화로 카드를 구입한 뒤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전송하면 이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아들에게 설 선물로 뭘 줄지 고민하다 세뱃돈 대신 골랐다. 특정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사용처를 감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씨 입장에선 현금 영수증 발행도 안 되던 세뱃돈 대신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부수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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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열풍’은 설 선물이나 세뱃돈도 ‘이동성과 편리함’을 따지도록 트렌드를 바꾸어 놓았다.

그 덕을 톡톡히 보는 것이 ‘모바일 기프트 카드’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직후엔 5300만원어치가 팔렸지만 지난해 12월에는 1억 5000만원어치를 팔아 3개월 만에 매출이 3배가량 올랐다.

주로 20~30대가 많이 구입하는데 자녀에게 선물하거나 회사 후배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예약이 3배 늘었고 문의전화도 많다.”고 전했다. 모바일 기프트 카드는 교보문고, 롯데시네마, 아웃백, 옥션 등 10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1만~50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억에 오래 남는 설 선물을 원하는 사람들은 기프트 카드에 사진이나 문구를 넣어 ‘맞춤형 선물’을 하기도 한다. 롯데카드의 ‘롯데 스타일 카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카드다.

홈페이지에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올려도 되고 롯데카드가 제공하는 100여가지 이미지 중에 골라도 된다. 신한카드의 ‘포티(Photee) 기프트카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둔 달은 구매가 30~40%가량 늘 정도로 명절 선물로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01-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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