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20대, 꾸중하는 50대 친모 살해

‘게임중독’ 20대, 꾸중하는 50대 친모 살해

입력 2010-02-17 00:00
수정 2010-0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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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온라인 게임만 한다고 꾸중하는 친어머니를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아들은 범행 직후 태연하게 TV를 보다가 집을 나와 또 다시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17일 온라인 게임만 한다고 꾸중하는 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오모(22.무직)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께 양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뒤 안방에서 낮잠을 자던 어머니(53)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던 오씨는 평소 어머니가 “인터넷 게임 좀 그만하라”고 나무라는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범행 직후 어머니 시신이 있는 안방 문을 잠근 뒤 자신은 거실에서 4시간동안이나 태연하게 TV를 보다 어머니의 신용카드를 들고 나와 의정부시내 PC방에서 또 다시 게임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씨는 의정부시내 모텔에서 숨어 지내는 동안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16일 경찰에 검거됐으며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숨진 오씨 어머니는 14일 낮 12시께 설을 맞아 찾아 온 오씨 형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오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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