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성적우수지역 야간 자율학습 논란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성적우수지역 야간 자율학습 논란

입력 2010-03-04 00:00
수정 2010-03-04 01: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역들이 지난해 고사를 치르기 직전에 집중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제고사에 앞서 강원 양구의 2개 초교와 철원의 3개 초교는 4~6학년생 가운데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동의를 얻어 오후 8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했다. 이 지역의 평가 결과는 전국 상위권에 들 정도로 좋았다. 강원 양구 초등 6학년생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88.8%, 수학 95.8%, 영어 92.1%, 과학 94.9%, 사회 85.6%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사회의 0.5%를 제외하면 전무하다. 철원 초등 6학년도 과목별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85.6~95.8%로 거의 대부분이 포함됐다. 이 지역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0.7~1.3%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상히게도 이 지역의 중3 학생들은 전국 평균이거나 그보다 약간 아래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기록했다. 양구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 71.3%, 수학 50.4%, 영어 68.3%, 과학 60.3%, 사회 66.8%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과목별로 2.2~11.3%씩 분포했다. 철원 중3의 경우에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54.3~73.9%로 초등 6학년생에 비해 20%포인트 넘게 낮았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조는 3일 “강원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일제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초등학교 교사를 선발해 외국 여행을 시켜주겠다고 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면서 “일제고사 성적을 높이기 위해 교육 당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0-03-0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