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종 서식

DMZ에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종 서식

입력 2010-10-15 00:00
수정 2010-10-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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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담비 등 12종 확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비무장지대(DMZ)의 포유동물 서식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사향노루와 산양 등 멸종위기 1급 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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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14일 공개한 비무장지대(DMZ)에서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사향노루(왼쪽)와 산양(오른쪽)의 모습. 연합뉴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14일 공개한 비무장지대(DMZ)에서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사향노루(왼쪽)와 산양(오른쪽)의 모습.
연합뉴스
이번 모니터링 조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까지 DMZ 내부 중부지역(철원)인 북한강 서쪽 산악지역에 무인센서 카메라 4대를 설치해 수행했다. 조사결과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와 산양, 멸종위기 2급인 담비와 삵 등 12종이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향노루는 카메라가 설치된 4개 지점 모두에서 촬영돼 여러 마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지역임이 확인됐다. 사향노루는 수컷의 아랫배에 들어 있는 사향이 고가의 약재로 밀매되면서 남한에서는 밀렵으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번 모니터링에서 특이한 점은 산림지역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멧돼지가 전혀 촬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험준한 산악지역임에도 저지대 평지를 선호하는 고라니(30컷)가 노루(9컷)보다 많이 서식하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과학원 관계자는 “DMZ 생태계보전과 이용대책 일환으로 군 작전이나 군사보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생태계 조사를 위한 무인센서 카메라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비무장지대가 야생동물의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장기적인 모니터링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0-10-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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