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도 ‘C&부당대출 쓰나미’?

제2금융권도 ‘C&부당대출 쓰나미’?

입력 2010-10-28 00:00
수정 2010-10-28 01: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은행보다 많은 8000억 대출

C&그룹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등 은행권 외에 제2금융권 부당대출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C&그룹의 금융권 대출은 모두 1조 3000억원으로 은행권이 5000억원, 제2금융권이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채권금융기관들에 따르면 C&그룹과 관련해 A저축은행, B저축은행, C생명, D종금, E화재, F보증보험 등이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지급보증하거나 빌려주었다.

2008년 10월 기준으로 C&그룹은 총 1조 3052억원을 대출했는데 이중 7980억원을 제2금융권에서 빌렸다. 이외 5072억원은 우리은행(2274억원), 농협(1586억원), 외환은행(441억원), 신한은행(439억원)을 포함한 은행권에서 빌렸다.

모저축은행의 경우 C&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C&우방을 중심으로 거액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서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액수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C&우방에 PF 보증을 해주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후 일부는 상환을 받고 나머지는 2008년 말 PF 부실로 공적자금이 투입될 때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했다.”고 말했다.

C&우방은 2008년 11월 워크아웃 당시 PF 대출이 3459억원에 이르렀고, 이외 제1금융권 377억원, 제2금융권 722억원 등 총 1099억원의 여신이 있었다.

저축은행업계는 당국과 세간의 관심이 고수익을 위해 상대적으로 관리를 느슨하게 했던 2006~2008년에 다시 쏠릴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이외 E화재는 C&중공업이 목포 조선소를 짓던 2007년 우리은행에서 1367억원의 사업자금을 대출받을 때 1268억원의 지급보증을 서 1000억여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2010-10-2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