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국인 사위 맞는다?

푸틴, 한국인 사위 맞는다?

입력 2010-10-30 00:00
수정 2010-10-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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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 윤종구 전 제독 아들과 결혼설… 윤씨 가족은 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막내 딸 예카테리나 푸티나(24·애칭 카탸)가 한국 예비역 해군 제독의 아들 윤 모(26)씨와 조만간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미국 일리노이대를 졸업한 뒤 국내 한 대기업의 현지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씨측은 “결혼을 얘기하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러시아 총리 공보실도 이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카탸는 지난 8월 22일 일본 홋카이도 아바시리의 리조트에서 윤씨의 아버지 윤종구(65) 예비역 해군 제독 부부를 만나 정식으로 인사를 했다고 당시 동석했던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가 밝혔다. 윤 전 제독은 1990년대 말 모스크바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재향군인회 국제협력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권 대사는 “자식 얘기가 화제가 됐는데 윤 전 제독이 그 자리에서 우리 아들이 푸틴 딸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윤 전 제독이 애들이 곧 여기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한 직후 실제로 두 사람이 합석했다.”고 전했다.

카탸와 윤씨는 1999년 7월 모스크바의 국제학교 아메리칸 스쿨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의 임기가 끝나 윤씨가 모스크바를 떠났음에도 두 사람의 연락은 계속됐고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 기간 동안 카탸가 한국을 다녀갔다. 푸틴 총리는 처음에는 카탸의 결혼을 반대하다가 윤씨를 만나본 뒤 마음에 들어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탸는 결혼한 뒤 윤씨와 함께 한국에서 살며 한국 기업에 취직하기를 원한다고 권 대사는 귀띔했다. 하지만 윤씨는 “예카테리나와 우정을 나누는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애인 사이이거나 특히 결혼 운운하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윤씨의 한 가족도 “우리 가족이 권 대사와 함께 식사를 한 게 아니며 잠깐 인사를 나눴을 뿐이고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서 우리 애와 예카테리나의 결혼 얘기를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0-10-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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