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조선 낙동강 강신제터 발굴

신라~조선 낙동강 강신제터 발굴

입력 2010-12-18 00:00
수정 2010-12-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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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이래 조선에 이르기까지 낙동강에서 강신제(江神祭)를 지내던 곳으로 문헌에만 기록돼 있는 가야진(伽倻津)이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 포함된 경남 양산 낙동강변에서 실체를 드러냈다. 강을 신(神)으로 여겨 제사한 곳이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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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낙동강변의 조선시대 제사터 추정 건물지에서 출토된 제기용 분청자.  연합뉴스
경남 양산시 낙동강변의 조선시대 제사터 추정 건물지에서 출토된 제기용 분청자.
연합뉴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문물연구원(원장 정의도)은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613 일원 강변 충적 지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고려~조선 시대 건물터와 함께 제사에 사용했음이 분명한 15~16세기 조선 초기 무렵 각종 분청자를 다량으로 수습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단은 이들 분청자가 세종실록 중 각종 국가 의식을 정리한 오례(五禮)라든가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禮)의 길례(吉禮·좋은 일에 치르는 의식) 등의 문헌에 나오는 제기(祭器·제사용 그릇) 그림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에서 제기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분청자류는 호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의 박물관 소장품에도 있지만 모두 출토 지점을 알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은 도자사 측면에서도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시대 동아시아에서는 주요한 강을 신으로 여겨 제사를 지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네 강은 사독(四瀆)이라 불러 국가에서 직접 제사를 지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12-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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