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藏頭露尾’

교수 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藏頭露尾’

입력 2010-12-20 00:00
수정 2010-12-20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장두노미·드러난 진실을 감추려 한다)

교수들은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드러난 진실을 어리석게 감추려 한다.’는 뜻의 ‘장두노미(藏頭露尾)’를 뽑았다.

교수신문은 19일 교수신문 및 주요 일간지 칼럼 필진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12명 가운데 41%가 ‘장두노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두노미란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로 ‘노미장두’라고도 한다. 중국 원나라의 문인 장가구(張可久)가 지은 ‘점강진·번귀거래사’, 같은 시기 왕엽(王曄)이 지은 ‘도화녀’에 나온다. 교수신문은 “올해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사찰, 영포 게이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수많은 사건이 터졌지만 그 때마다 정부가 진실을 덮고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정세 변화가 심했던 국내외 상황을 표현한 ‘반근착절(盤根錯節)’이 응답자 20%의 지지를 얻어 2위, 골육상쟁의 관계를 상징하는 ‘자두연기’(煮豆燃萁)가 3위에, 안전할 때일수록 위기를 잊지말아야 한다는 ‘계우포상(繫于包桑)’과 이전보다 발전했지만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뜻의 ‘혹약재연(或躍在淵)’이 뒤를 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12-2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