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조그만 관심이 동사 직전 노인 구했다

경찰의 조그만 관심이 동사 직전 노인 구했다

입력 2011-01-26 00:00
수정 2011-01-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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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파 때문에 노인들이 동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경찰의 조그만 관심이 동사 직전의 70대 노인을 구했다.

 26일 함평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해보파출소 정충연 경사 등 3명의 경찰관은 관내 홀로 사는 노인의 안전 여부를 점검하던 중 해보면 용산리에 사는 노모(74.여)씨 집에서 동사 직전에 있던 노씨를 발견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씨는 온기가 없는 방안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 있었다.

 정 경사는 “할머니 집이 이웃의 왕래가 없는 외딴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면서 “조금만 늦게 발견했더라면 생명이 위태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자녀가 있지만,생계가 어려워 부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함평군청의 협조를 받아 노씨를 노인보호시설에 맡겼다.

 앞서 전남지방경찰청은 한파로 노인들이 잇따라 동사하자 지난 23일부터 도내 홀로 사는 노인 3만5천292명과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령자 등에 대해 지역별로 담당 경찰관을 지정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전남에서는 지난 22일 목포시 죽교동 한 주택에서 홀로 사는 70대 노인이 숨진 지 이틀 만에 발견됐고 16~17일에는 보성과 신안 등에서 노인 2명이 동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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