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력가 납치범, 구치소에서 결국…

강남 재력가 납치범, 구치소에서 결국…

입력 2012-03-22 00:00
수정 2012-03-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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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수백억원대 재력가를 납치해 108억원을 빼앗은 뒤 동남아 일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 검거된 김모(54)씨가 서울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40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속옷으로 만든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김씨를 발견한 구치소측은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는 독방에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가족을 실망시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8년 3월 강남 일대에서 부동산임대업을 하던 재력가 A씨를 납치한 뒤 80일가량 감금하고 108억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김씨가 지난해 10월 30일 발생한 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 왔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한인회 부회장이 김씨가 머무는 콘도로 간 뒤 나오지 않았고 이후 김 씨가 큰 여행용 가방 2개를 끌고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김 씨가 부회장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봤지만 김 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한인회 부회장 살인 혐의 수사에 압박을 느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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