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유치실패…김 전북지사 3선에 ‘불똥튀나’

10구단 유치실패…김 전북지사 3선에 ‘불똥튀나’

입력 2013-01-11 00:00
수정 2013-01-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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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 기자= 전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로 김완주 지사의 3선 가도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봐 몹시 우려하고 있다.

전북ㆍ부영이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유치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자 도내 야구인과 동호인 사이에 격앙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비록 통큰 야구발전기금(200억원)과 돔구장 건설약속을 내건 KT의 ‘물량공세’에 무너졌다고 하지만 지역에서는 그간 10구단 유치를 추진했던 전북도와 추진위원회의 무기력한 대응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10구단 유치의 전면에 나섰던 전북도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구단 유치작업은 사실상 2011년 5월 토지주택공사(LH) 통합청사 유치 무산에 따른 돌파구 성격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당시 통합청사 유치 실패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전북도가 같은해 6월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창단여론’ 조사를 벌였고, 바로 다음 달 4개 시ㆍ군 단체와 함께 10구단 유치 공동합의서를 채택한 데서 본격화했다.

즉, LH 유치 무산으로 불거진 도민의 패배감, 불신감 등의 불만을 프로야구단 창설로 만회하려 한 ‘꼼수’ 성격이 짙었다.

10구단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에서 전북도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변의 지적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부영은 그간 각종 언론매체에 수십여차례 노출된 덕분에 어느 정도의 ‘인지도 상승효과’를 봤지만 전북도는 ‘오히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였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도청 내부에서 감지되고 있다.

도내 한 중견야구인인 A씨는 “당시 LH 통합청사를 유치하지 못한 전북도가 궁지로 몰리자 10구단 유치작업을 갑작스럽게 밀어붙인 감이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연고 구단 선정과 KBO 설득 과정 등 초기부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무장하고 나온 수원ㆍKT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했다”고 꼬집었다.

결국 내년으로 다가온 김지사의 3선 도전을 앞두고 10구단 유치로 인기를 만회하려던 전북도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돼 전북도는 이래저래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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