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엿새째…주민·한전 대치 계속

밀양 송전탑 공사 엿새째…주민·한전 대치 계속

입력 2013-05-25 00:00
수정 2013-05-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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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굴착기 그늘 아래에서 함께 몸을 묶은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굴착기 그늘 아래에서 함께 몸을 묶은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밀양 765㎸ 송전탑 공사를 둘러싸고 주민과 한국전력공사가 엿새째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한전은 휴일인 25일에도 공사를 위해 현장 8곳(단장면 4, 상동면 3, 부북면 1)에 총 90여명의 인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휴일에도 공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벌목이나 부지 측량 작업 등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공사 현장의 굴착기 앞을 지키는 등 농성을 계속하고 있어 공사 진척이 사실상 매우 더딘 상황이다.

이런 대치 상황에서도 다행히 현재까지는 특별한 충돌 없이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민들 농성에는 ‘탈핵 희망버스’를 타고 밀양으로 내려온 전국 각지의 시민 200여명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희망버스 기획단의 이영경씨는 “희망버스뿐만 아니라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현장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며 “한전은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께는 대한불교 조계종 환경위원회가 한전 밀양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중단과 사태 해결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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