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국립묘지 北 테러 이후 30년 만에 일반공개

아웅산국립묘지 北 테러 이후 30년 만에 일반공개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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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한국 정부요인 등 24명 사망 이후 출입 제한

1983년 북한의 폭탄 테러로 한국 정부 요인 등 24명이 사망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미얀마의 아웅산 국립묘지가 지난 1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에 있는 아웅산 국립묘지는 북한이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당시 한국 대통령과 수행단을 겨냥해 폭탄 테러를 자행한 곳이다. 당시 전 대통령은 화를 면했지만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과 기자 등 대통령 수행단 17명과 미얀마인 7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 이후 미얀마 정부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부친이자 독립의 영웅인 아웅산 장군 서거일인 7월 19일 ‘순난자의 날’을 맞아 국립묘지를 가끔 일반에 개방하긴 했지만 원칙적으로는 외국 정상 등에게만 개방했을 뿐 일반인에게는 문을 열지 않았다.

역대 미얀마 정권은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은 아웅산 장군의 묘가 있는 국립묘지에 일반인 출입을 허용할 경우 ‘정적’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인기가 높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1년 집권 이후 개혁·개방에 나선 군인 출신 테인 세인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미얀마의 개방성을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묘지의 일반 개방을 결정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6-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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