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검찰의 원전비리 수사

숫자로 본 검찰의 원전비리 수사

입력 2013-09-10 00:00
수정 2013-09-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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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대규모 원전비리 수사가 무려 105일간이나 진행되면서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원전비리 수사단이 10일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숫자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2 = 이번에 적발된 피고인이나 피의자 가운데는 원전비리로 두 번째 처벌받는 인물이 다수 있어 뿌리 깊은 비리구조를 실감케 했다.

김모(50) 전 한국수력원자력 부장, 이모(47) 전 한수원 차장, H사 소모(50) 대표, H사 황모(55) 대표가 다른 뇌물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8 = 원전비리 수사는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전국 7개 검찰청 등 8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원전비리 수사단 소속 검사 9명 가운데 8명이 체력고갈로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했다.

원전비리 수사단장인 김기동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은 지난 6월 초 서울에서 가족이 이사 갔는데도 한 번도 새집에 가보지 못했다.

▲18 = 지금까지 기소된 원전비리 사건 피고인 가운데 금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씨로 무려 18억원에 달한다.

송형근(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도 현대중공업 임직원으로부터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송 부장의 추가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하고 있어 금품수수 최고액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97 = 지난 105일간 원전비리 사건으로 구속됐거나 불구속 기소된 피고인이 무려 97명으로 집계됐다.

이명박 정부 때 ‘왕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실세였던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 이종찬(57) 한국전력 부사장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수원을 비롯한 원전기관의 전·현직 임직원만 22명이다.

▲100 = 원전비리 수사단의 검사는 9명이지만 변호인단은 무려 100명에 육박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예고했다.

특히 국내 10대 법무법인 가운데 김앤장, 태평양, 광장, 화우, 율촌 등 5개 로펌과 동인, 대륙아주를 비롯한 크고 작은 로펌 20여 개가 변호를 맡아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242 = 단일 원전업체가 횡령과 사기를 통해 편취한 최고액은 242억여원으로 고리 1발전소(1·2호기)에 터빈 밸브 작동기를 납품한 H사의 작품(?)이다.

JS전선이 신고리 1∼4호기, 신월성 1·2호기에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제어 케이블 등을 납품해 편취한 금액도 179억원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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