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 노숙인 소지품검사 못해 파출소서 칼부림

난동 노숙인 소지품검사 못해 파출소서 칼부림

입력 2013-09-23 00:00
수정 2013-09-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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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중 흉기를 휘둘러 상대방을 중태에 빠트린 송모(55)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 10분쯤 길거리에서 싸움을 벌여 영등포역 파출소로 불려와 조사를 받고 있다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접이식 칼을 꺼내 옆에 있던 홍모(38)씨의 얼굴과 어깨를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 출혈로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영등포역 일대에서 함께 노숙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술을 마시고 반말을 한 것이 시비가 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건 당시 파출소 안에는 경찰 5명이 있었으나 송씨의 범행을 막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송씨가 상의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더니 갑자기 3m가량 떨어져 있던 홍씨에게 뛰어가 바로 흉기를 휘둘렀다”면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제지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파출소 근무자들은 송씨와 홍씨가 싸움이 끝난 후 임의동행으로 불려온 것이어서 소지품 검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옷의 외부를 만져 소지품을 확인하는 외피 검사를 했지만 접이식 칼의 길이가 8㎝ 정도로 크기가 작고 송씨의 상의 안쪽 주머니에 들어 있어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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