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세월호 멈춘 시각 두고 어민들 의견 ‘분분’

<여객선침몰> 세월호 멈춘 시각 두고 어민들 의견 ‘분분’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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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1시간 전부터 서 있었다” vs “목격시각 착각했다”

세월호가 사고 해역에서 멈춘 시각을 두고 어민들끼리 의견이 분분하다.

진도 조도 주민 이모(48)씨는 “미역 양식 때문에 사고 당일 새벽 일찍 나갔는데, 큰 배가 오전 8시께 멈춰 있었다”면서 “그렇게 큰 배가 서 있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TV뉴스를 보니 오전 9시 전후에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전에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세월호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배를 봤다고 주장했다.

조도 주민 최모(40)씨도 “미역을 캐고 들어오다가 이장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들은 때가 오전 9시 조금 넘은 시각”이라며 “이미 배는 1시간 전부터 서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 김국태씨는 “어업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커다란 배가 보여 무슨 일인가 싶어 시계를 봤더니 오전 8시 20분이었다”면서 “선장이 사고 시각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기억대로라면 세월호는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서 1시간여 동안 머물러 있었고 배의 기울어짐이 해경에 신고되기 이전부터 진행됐음을 방증한다.

반면, 어민 황모(47)씨는 “비슷한 시간대 양식 작업을 했는데 세월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아마 배가 천천히 이동하다 보니 어민들이 목격 시각을 착각한 것 같다”고 다른 어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부분의 목격 어민들은 “우리같이 뱃일하는 사람들은 시계보다는 하늘을 보고 시간을 대략 짐작한다”면서 “배를 본 정확한 시각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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