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걸어잠근 ‘금수원’…구원파 탈퇴자 침입소동도

꼭꼭 걸어잠근 ‘금수원’…구원파 탈퇴자 침입소동도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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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에 법원 화해권고 결정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이하 금수원)가 세월호 운항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주 거처로 알려진 가운데, 금수원 측이 지난해 옛 신도들을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던 사실이 확인돼 주목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금수원은 지난해 9월 정모(55·여)씨 등 6명을 상대로 “금수원의 600m 이내로 접근하거나 평온한 행사 개최 및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구원파’로 알려진 이 종교단체에서 탈퇴한 이들 6명이 지난해 7∼9월 금수원에 침입해 집회를 수차례 방해했다는 게 신청 사유였다.

금수원은 이들이 작년 7∼8월 하기(夏期) 수양회가 열리는 회의장에 침입해 강사의 머리채를 끌어당기면서 욕설을 하고, 교회 관계자를 할퀴는 등 폭력을 가해 자체 출입금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해 9월 금수원 사무실에 다시 침입, 상근자들에게 폭언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면서 이들의 불법침입 및 업무방해 행위를 법원이 막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올해 2월 “정씨 등은 교회 내부에 출입하거나 욕설·시위 등을 하지 말고, 교회는 정씨 등이 교회 주변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도록 하라”며 양측에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금수원은 매년 신도 1만여 명이 모여드는 구원파의 국내 거점으로 알려졌다.

예배·수양회 등 종교 행사가 열리는 이곳에 유 전 회장은 작업실을 마련하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구원파 탈퇴 신도들의 항의성 방문으로 내부에서는 크고 작은 소란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유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파의 무단 침입 때문에 금수원 사람들은 외부인 출입에 특히 민감하다”며 “금수원의 보안을 강화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원파는 1962년 유 전 회장이 장인인 권신찬 목사와 함께 세운 기독교 교단으로 동남아·유럽 등에 약 10만여명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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