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차남·딸들 내달 2일까지 출석 통보

檢, 유병언 차남·딸들 내달 2일까지 출석 통보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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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해 전·현직 대표이사 피의자 신분 소환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두 딸에 대해 오는 5월 2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 경영 비리와 관련해 계열사 대표를 맡거나 지분을 소유 중인 혁기씨와 두 딸인 섬나(48), 상나(46)씨에게 지난 29일까지 검찰 조사에 응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해외 체류 중인 이들은 그러나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변호인을 통해 조만간 구체적인 출석 계획을 밝히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역시 해외 체류 중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도 같은 날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체류자들이 2차 소환 요구에는 응할 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불응하면 이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아해의 전직 대표인 이모씨와 현직 대표인 또다른 이모씨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세모화학이 전신인 ㈜아해는 유 전 회장 일가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아해는 유 전 회장의 사진작가 활동을 위해 해외에 설립한 법인에 직접 투자를 하는가 하면 유 전 회장 일가에 거액의 배당을 하고 불법대출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퇴직자들과 실무진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등에서 압력을 가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검찰 조사를 위해 잘 출석하던 일부 참고인들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두려움 때문에 모든 전화를 안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내부 고발자 등이 원할 경우 가명으로 참고인 진술조서를 받아 왔으며 이들에 대한 위해 또는 보복이 있을 경우 가중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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