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상태, 수사보고서 공개 요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2명의 유족이 구체적인 사고수습 과정과 검찰의 수사보고서를 공개해달라고 27일 대검찰청에 요청했다.이들 유족은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진정서를 이날 오후 대검에 제출하고 조속한 정보 제공과 조치를 촉구했다.
희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4반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이며 법무법인 세광의 오영중(45) 변호사가 유족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 자격으로 진정서를 냈다.
유족들은 시신의 구체적인 발견 장소 및 시간, 발견 당시 상태, 발견 후 최초 사진, 후속 조치,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에 관한 정보 제공을 검찰과 합동수사본부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선장과 청해진해운 관계자 등을 기소하는 과정에서도 피해자 조사를 하거나 피해자 입장을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고 40여일이 지났고 그동안 의문점에 대해 각 정부기관에 대해 문의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거나 다른 부처로 가보라는 말만 들었을뿐 구체적인 대답을 듣지 못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지휘하는 대검에 진정을 냈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는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희생 학생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전혀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검찰이 진정인이 요청한 정보를 희생자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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