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보령항에 VTS 없어 해상사고 위험 높다”

박완주 “보령항에 VTS 없어 해상사고 위험 높다”

입력 2014-08-24 00:00
수정 2014-08-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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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벌크선 입·출항이 잦은 충남 보령항에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24일 해양수산부와 충남도가 제출한 ‘해상교통관제센터 관제구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남 보령항 해상관제가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대신 VHF 통신망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항은 입·출항 항로가 28㎞에 이르는 데다 어선 1천322척과 4개 항로 여객선이 교차하면서 최근 10년간 5건의 침몰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에는 LNG터미널과 신보령화력발전소 부두에 대형 벌크선박이 연간 1천420회(편도항로) 운항될 예정이고 서해안 19개 섬으로 연간 55만명을 수송하는 여객선과 어선이 뒤엉키면서 해양사고 위험이 높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VTS를 인근 서산 대산항과 전북 군산항에 설치했지만 정작 서해안 중부권역 중심인 보령항에는 VTS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보령항은 국가에서 징수하는 항만시설 사용료가 이미 VTS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태안항 보다 많이 내는 상황이지만 해상안전을 위한 투자에서는 외면받고 있다”며 “지난해 정부 입항료 징수실적에 따르면 충남지역 항만시설사용료는 모두 131억원으로 보령항은 64.9%인 85억원을 냈는데 아직도 기존 무선통신방식인 VHS가 이용되지만 연간 46억원을 내는 태안항은 이미 VTS가 설치돼 운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주듯 유효적절한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은 해양안전을 위한 필수과제”라며 “충남지역 해양안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VTS는 항만의 안전과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변상황과 해상교통상황을 실시간 제공·제어하는 통항서비스로 1993년 포항항에 처음 도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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