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과 공동 추진…25일 ‘독도의 날’에 첫 수업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뉴욕에 독도학교 분교를 만들었다.

독도학교는 지난해 3·1절을 맞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내 문을 열었고, 서 교수가 교장을 맡고 있다. 국내 첫 독도 전문 교육기관인 독도학교의 해외 분교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교수는 뉴욕주 초·중·고교에 한국어 수업을 보급하는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과 힘을 합쳐 뉴욕분교를 세웠다. 이 재단은 맨해튼과 퀸스에서 2개의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 뉴욕분교가 마련된 것이다.

수업은 한글학교 교사가 독도 영문 책자와 독도 교구·교재를 사용해 진행한다. 서 교수는 ‘찾아가는 독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특강에 나설 예정이다.

서 교수는 치킨마루의 후원을 받아 15일(현지시간) 책자와 교구·교재, 교육 운영비 등을 이들 한글학교에 기증했다.

현재 뉴욕에 머무는 그는 전화 통화에서 “오는 25일 ‘독도의 날’에 첫 수업을 실시한다”면서 “뉴욕분교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런던(영국)·파리(프랑스)·상하이(중국)·도쿄(일본) 등 세계 주요 도시에도 분교를 개교할 예정이며 앞으로 5년 동안 전 세계 주요 도시 100곳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 20곳을 다니며 재외동포와 주재원 자녀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도학교’ 수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독도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뉴욕분교 개교를 추진해왔다.

앞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는 한글학교와 손잡고 독도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해 재외동포뿐만이 아니라 현지 외국인에게도 자연스럽게 독도를 알리겠다는 것이 독도학교 해외 분교 설립의 목표라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서 교수는 독도학교에서 출판한 영문책자 ‘History of Dokdo’(독도의 역사)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P. 콜린스 초등학교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내 초·중·고교 도서관에 기증 및 비치하는 프로젝트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