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주의 무너져…암흑의 시간 시작됐다”

이정희 “민주주의 무너져…암흑의 시간 시작됐다”

입력 2014-12-19 11:47
수정 2014-12-19 13: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9일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에 반발했다.

이미지 확대
굳은 표정의 이정희 대표
굳은 표정의 이정희 대표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해산을 명령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이정희 통진당 대표가 대심판정을 나와 기자회견을 하던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헌재 선고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말할 자유, 모임의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저의 마지막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진보정치 15년인 진보당을 독재 정권에 빼앗겼다”며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를 나에게 돌려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 정권이 진보당을 해산시켰지만, 우리 마음속에 키워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수 없다”며 “고단한 민중과 갈라져 아픈 한반도에 대한 사랑마저 금지할 수 없다. 진보정치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진보를 위한 열망은 짓누를수록 더욱 넓게 퍼져 나간다는 역사의 법칙을 기억해 달라. 종북몰이로 지탱한 낡은 체제는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며 “진보당과 국민 여러분이 함께 나눴던 진보정치의 꿈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활동 계획을 말해달라’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헌재는 재판관 9명 중 8명의 찬성 의견으로 통진당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리고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을 박탈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