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교육·소득수준 높으면 자녀 임금도 많아”

“부모 교육·소득수준 높으면 자녀 임금도 많아”

입력 2015-02-13 21:59
수정 2015-02-13 21: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 논문

부모의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은 자녀가 취업 후 임금을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필선 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와 민인식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10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세대 간 사회계층 이동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두 교수는 논문에서 2004년 중학교 3학년이었던 2천명의 한국교육고용패널을 10년 동안 추적한 결과를 토대로 “부모의 교육 및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임금이 더 많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가구소득 4∼5분위 그룹 자녀의 평균 임금은 163만원이지만 1∼3분위 그룹은 150여만원으로 13만원 차이가 났다.

소득분위는 통계청이 2007년 발표한 소득 5단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분위가 높을수록 소득이 많다.

또 부모의 교육수준이 대졸(전문대 포함) 이상인 자녀의 평균 월 임금은 179만원으로 보호자 학력이 고졸 또는 고졸 미만인 경우의 145만∼148만원보다 30만원 정도 많았다.

부모의 교육 및 소득은 자녀의 고등학교 및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가구의 자녀는 일반고 진학비율이 89.1%나 됐지만 소득 1분위 가구의 자녀는 51.0%에 그쳤다.

반면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률은 소득 1분위 가구의 자녀가 47.5%이고 5분위는 10.9%로 낮았다.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 이상 부모의 자녀 대학수학능력 성적 1∼2등급 비율은 20.8%이지만 부모의 교육 수준이 고졸 미만인 경우 1%가 되지 않았다.

소득 5분위 가구 자녀의 4년제대 진학률은 68.7%나 됐지만 1분위 자녀는 30.4%에 머물렀다.

논문은 “부모의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은 자녀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진학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노동시장 성과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세대 간 소득 이동성이 제약되고 사회계층이 세습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