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르면 희열 느껴”…성당·교회 연쇄방화 40대 검거

“불 지르면 희열 느껴”…성당·교회 연쇄방화 40대 검거

입력 2015-03-06 08:11
수정 2015-03-06 08: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종교시설에 연쇄 방화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 오후 3시 18분께 대구시 동구 신천동 한 성당 교리실에서 박모(41·무직)씨가 책장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불은 책장을 태운 뒤 성당 관계자들에 의해 5분여 만에 꺼졌다.

박씨는 이후 오후 5시 20분께 500m 거리의 한 교회 2층 창고에 또다시 불을 질렀다.

창고가 비어있던 탓에 불은 금방 꺼졌으나, 목사(51)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박씨는 달아나다가 성당 측으로부터 방화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나와있던 경찰에 의해 인근 도로에서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불을 지르면 희열을 느껴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박씨는 별다른 장애 진단은 받지 않았으나 자폐증세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6일 성당과 교회에 불을 지르고 목사를 다치게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박씨를 구속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박씨를 목격한 성당 신도가 경찰에 박씨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전달해줘 바로 잡을 수 있었다”면서 “박씨가 종교는 믿지 않고 다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