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탄 사이다’ 피의자 집에 또다른 농약병 둔 사람은

‘농약 탄 사이다’ 피의자 집에 또다른 농약병 둔 사람은

입력 2015-07-22 11:27
수정 2015-07-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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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다음날 농약병 추가로 나와…경찰, 출처·발견 경위 등 확인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탄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 집에서 농약병이 추가로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박씨 아들이 박씨 집 마당에서 농약병과 농약가루 등이 든 비닐봉지를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여기에는 경찰이 전날 박씨 집에서 압수한 것과 같은 성분의 농약병이 들어 있다.

경찰은 17일 박씨 집 주변을 압수수색해 할머니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농약과 같은 성분이 든 농약병을 발견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할 때 농약병과 농약가루가 나왔다는 지점에서 특별한 물건을 발견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압수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한 농약병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경찰은 출처, 발견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가 박씨 집에 농약을 두고 갔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고 내용이 믿을 만한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이규봉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처음 압수수색할 때 상황을 사진과 비디오로 찍어놨는데 당시에는 없었던 물건이다”며 “누가 어떤 의도로 갖다 놓은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 가족은 “농사를 지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집에 농약을 두지 않았다”며 “집에서 농약이 든 드링크제 병이나 농약병 등이 발견된 것은 처음부터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짓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박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농약을 탄 혐의로 20일 구속됐다.

현재 피해자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이 위중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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