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서 여성 4명 탄 승용차 추락…3명 사망

진도 팽목항서 여성 4명 탄 승용차 추락…3명 사망

입력 2015-07-25 17:09
수정 2015-07-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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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동반 여행길…1명 자력 탈출, 남편들 차에 없어 무사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져 3명이 숨졌다.

25일 오전 9시 33분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심모(51·여)씨 등 여성 4명이 타고 있던 베라크루즈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심씨는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주민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보여 안정을 취하고 있다.

물에 빠진 차량에 남아있던 유모(48·여)씨 등 3명은 출동한 해경에 구조돼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여성들은 진도 관매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팽목항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서울과 경기 안양에서 거주하며 부부동반으로 이날 오전 진도를 찾았다. 남편 1명은 업무로 여행길에 동반하지 않았다.

이들은 팽목항에 차량을 주차하고 매표소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남편 3명은 도보로 매표소로 향했고 부인들은 모두 차량에 탑승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안도로의 추락 방지용 구조물을 뚫고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은 “주차된 차가 움직이더니 유턴을 하며 바다 쪽으로 향했다. 바다에 근접하자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며 곧바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팽목항은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자와 사망자 시신이 맨 처음 옮겨진 곳이다. 현재까지 실종자 가족 일부가 분향소를 차리고 인양을 촉구하며 머무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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