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나간 효심’ 때문에 남의 개 훔친 50대 남성

‘엇나간 효심’ 때문에 남의 개 훔친 50대 남성

입력 2015-08-26 08:28
수정 2015-08-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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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한 모친 좋아하는 반려견 보고 충동적으로 범행”

연로한 모친에 대한 ‘효심’ 때문에 남의 반려견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50만원에 달하는 희귀한 개를 훔치는 등 수차례 남의 소유물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8일 종로구 한 떡볶이집 앞에 묶인 떡볶이집 주인 손모(47·여)씨의 시가 250만원짜리 ‘닥스훈트 장모’ 수컷 순종 개를 훔쳤다.

손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개를 가져간 사람이 이씨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씨의 소재를 파악했으나 그는 이미 도망간 후였다.

이씨는 이 사건에 앞서 휴대단말기 절도 등 다른 3건의 범행에 대해서도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이씨는 도주 중이던 17일 종로5가역 역무실에 들러 자신을 수사하던 담당 경찰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와 훔친 개를 함께 맡겼다.

경찰은 개를 손씨에게 돌려주고, 이씨의 동선을 파악해 추적한 끝에 인근 공원에서 그를 잡았다.

이씨는 술을 먹고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모친이 좋아하는 개가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니가 적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어 충동적으로 개를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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