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의 그녀?…SNS서 도 넘은 피해자 신상털기

박유천의 그녀?…SNS서 도 넘은 피해자 신상털기

입력 2016-06-14 18:01
수정 2016-06-14 18: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불특정 여성 사진 떠돌아 2차 피해 우려

배우 박유천(30)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피해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타고 공유돼 2차 피해가 예상된다.

14일 SNS에서는 사건 당일 박 씨와 피해 여성 사이에 있었던 일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글과 함께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들의 사진이 떠돌았다.

이 가운데 여성 A 씨는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자신이 피해 상대 여성으로 오해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씨는 자신의 사진이 떠도는 SNS 화면을 캡쳐해 놓고 “어떻게 이런 일이 떠돌고 있다는데…경찰 측에 신고했지만 현재로는 최초 유포자를 찾거나 더이상 유포를 막을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한다. 도와주세요.”라고 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진이 다양하게 도는 것 같다. 내가 받은 건 당신 사진이 아니었다”, “무서워서 SNS에 사진 올리겠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인기 연예인이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며 관심을 받자 상대 여성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음증적 호기심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대 여성이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최소한 보호받아야 할 인격권에 대한 인식도 없어졌다”며 “이런 관음증적 행태 자체로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이어 “가해자든 피해자든 사건과 별개로 개인을 비난하는 방식의 신상털기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방 안 화장실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박 씨와 소속사 측은 해당 혐의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 중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